되돌아 갈 수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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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갈 수 없는 곳

김종석 0 1084
되돌아 갈 수 없는 곳


내가 지금처럼 젊었을 때
하얀 운동화 끈 조여 메면
천사처럼 날개를 달고
푸른 창공 속으로 날아가듯 달렸지

세상 끝이 푸른 창공임을 알았지
푸른 바다도 하늘처럼 펼쳐지고
내 가슴의 출렁임처럼 움직임이 심하더군
나는 내가 아니고 또 다른 나였음을 알았는데

그는 태양을 지나 끝없는 푸른 그리움
누군가 나에게 가시면류관 씌워주면
고맙게 반성하며 고통을 감수해야지
되돌아 갈수 없는 곳은 되돌아 올 수 없는 곳

미소 지으며 그곳을 가기로 맘 먹었지
내가 태어났던 곳 거기를 가고 싶어
또 다른 녀석은 막연하게 달리고 있으면
그도 되돌아 올 수 없는 곳으로 가는 걸까

내 영혼도 갈 길을 챙기는가 보다
되돌아 갈 수 없는 곳 임을 알았을까
더 이상은 안돼 욕망을 버려 라는 스승님
그곳을 가면 반성도 필요 없지

다시 거슬러 올라오는 고통은 생각하기도 싫어
그러나 내가 열렬히 누군가를 사랑했던
그곳이고 가면 돼, 나는 운동화 끈을
조이고 또 조였지 먼 길 떠나야 하거든
되 돌아 갈수 없는 곳으로
나는 스스로 욕망의 가해자였고 피해자였어.

시작노트:
나는 두 사람으로 형상화했다. 혼자서는 감당키 어려워,
 젊었을 때 기억 이토록 나를 괴롭히는 건 나는 젊음의 세계가 없었지.
 오히려 끝 없는 고통과 내일의 두려움으로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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