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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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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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김종석 0 866
소 낙 비


아침에 일어나 창문 열어
구름 잔뜩 하늘을 가리고
바람 세차게 부는 소리

나뭇잎들 소리 내며 우짖는데
나뭇잎들 음악소리 짙은 모습

소낙비 세차게 내리며
더욱 세차게
내릴 줄 알았는데

갑자기 조용해 졌어
잠시 소낙비
나뭇잎 후려치는 소리

음악 틀어 놨는데
창 밖 음악소리 더 아름다워
잠시 머물고 빗줄기 소리

가벼운 천둥소리는
내가 쓰는 시

창문 열고 의자에 앉아있는
그대로 쓰고 있었는데

뭔가 축축하다 싶었거든
하필이면 아랫도리만 골라서

소낙비 날 우짖게 만들었는데
나 옷 갈아 입을 수 없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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