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
길(2)
두리 번 거리며 창백한 눈동자
누군가 거칠게 지나쳐도
항변하지 않는다
낯익은 거리였는데
밤이 곁에 와도
발걸음 움직이지 못하고
허물어진 집터 아스팔트 깔린 길
사방을 보아도 낮 선 거리
낮 선 사람들
헝클어져 버린 방향
밤은 더 가까이 다가오는데
더듬어 봐도 나타나지 않는
어둠은 길을 메우고
바위처럼 굳어버린 몸
새롭게 기억하여 익혀야 하는
자주 두리 번 거리다 보면
조금씩 익어가는 길이 있다.
두리 번 거리며 창백한 눈동자
누군가 거칠게 지나쳐도
항변하지 않는다
낯익은 거리였는데
밤이 곁에 와도
발걸음 움직이지 못하고
허물어진 집터 아스팔트 깔린 길
사방을 보아도 낮 선 거리
낮 선 사람들
헝클어져 버린 방향
밤은 더 가까이 다가오는데
더듬어 봐도 나타나지 않는
어둠은 길을 메우고
바위처럼 굳어버린 몸
새롭게 기억하여 익혀야 하는
자주 두리 번 거리다 보면
조금씩 익어가는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