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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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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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에서

솔새김남식 0 1114
삶의 길에서 - 솔새김남식

늦은 아침 주차해 있던 차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골목길을 나서는데
그냥 허한 마음이 움추려든다

머리속엔 온갖 생각들로 못살게 한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그렇게 되는 대로 사는 건데
왜 이리도 안 풀릴까

그러는사이 큰 길로 접어들자
삶의 곡마단 전쟁터로 징집받이 떠나는
차량들 소음에 또 한번 움추려든다
또 사람들은 어딜 그리 바삐 가는 걸까

밤이 되면 다시 들어 왔다가
아침이면 떠나는 차와 사람들 
잊혀진 것들 처럼 기억속에서 머뭋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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