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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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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0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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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전까진 얼마만큼 알고 있었으면서도
너는 몰랐다는 듯 기다리고 있단 걸 보면
하루는 하루의 사랑을 말하기엔 충분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늘 그랬듯 노을에 잠시 네 생각을 하고
함께 걷다
떨어지는 별을 보고 네 이마에 키스를 해 주었다

어느 날은 사랑이 바다처럼 깊어
그만큼 오래 머릴 쓰다듬으며 해줄 말을 생각했었다

내 마음에 한가득 들어있으면서도
그걸 누구보다 잘 알던 너는
별똥별이 스칠 때마다 마음을 전해주었고
다시 꺼내어주면 또 고마워하던 너라서
내가 널 생각하는 시간은 하루 종일은 아니지만
어제와 처음 만난 날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이어져있다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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