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란야로
금성이 지면서
완연한 저녁이 무르익으면
올라갑니다 빛이 움츠라드는
콘크리트 아란야로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면
벌어지는 별들, 인공위성, 비행기 신호등
(이 물체들의 아름다움은
기원후 107년의 가야
철제 갑옷들이 담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늘을 떠 받드는
진공의 아란야입니다
마치 만화경 들여다보듯
(조금 더 눈을 붙여서)
(아니, 이렇게죠)
제가 심혈을 기울였던
나무의자는 편안하고 단단합니다
(예, 하이데거가 앉아 있었죠)
사실은 이런 사념들
모든것이 환각입니다 착시입니다
그래서 사상가들이 연기로
글을 쓰다말고 흩어져버렸던
슬픈 수행터이기도 합니다
더러운 지상에서 5리는 못 떨어져도
아란야는 그렇게 또 하나
꿈이 되어 녹아 콘크리트, 페인트 위에
방금 먹었던 아몬드 초콜릿처럼 입혀집니다
완연한 저녁이 무르익으면
올라갑니다 빛이 움츠라드는
콘크리트 아란야로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면
벌어지는 별들, 인공위성, 비행기 신호등
(이 물체들의 아름다움은
기원후 107년의 가야
철제 갑옷들이 담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늘을 떠 받드는
진공의 아란야입니다
마치 만화경 들여다보듯
(조금 더 눈을 붙여서)
(아니, 이렇게죠)
제가 심혈을 기울였던
나무의자는 편안하고 단단합니다
(예, 하이데거가 앉아 있었죠)
사실은 이런 사념들
모든것이 환각입니다 착시입니다
그래서 사상가들이 연기로
글을 쓰다말고 흩어져버렸던
슬픈 수행터이기도 합니다
더러운 지상에서 5리는 못 떨어져도
아란야는 그렇게 또 하나
꿈이 되어 녹아 콘크리트, 페인트 위에
방금 먹었던 아몬드 초콜릿처럼 입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