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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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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2

차영섭 0 1176
친구 2/손계 차영섭

  내가 잘한 게 보인다면
  제일 먼저 기뻐해 주고
  내가 못한 게 보인다면
  눈을 꼬옥 감아줄 줄 아는 사람,

  내가 어디 아프다면
  남몰래 속울음 울어주고
  내가 슬플 때에는
  슬그머니 어깨를 쓰다듬어 주는 사람,

  내가 소식을 못 전한다 해도
  티내는 거 없이 반갑게 맞아주고
  내가 혹시 말실수를 한다 해도
  덮어줄 줄 아는 아량이 있는 사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한 사람,
  그런 친구가 나에게 몇이나 될까!

  친구 사이가 좋은 사람을 생각해 보니
  좋은 친구란 역시 허물없는
  아내 같은 사람이 제일이요, 더 바란다면
  동네 깨복쟁이 그 친구가 다음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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