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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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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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차영섭 0 777
몽돌 /손계 차영섭

  고희를 넘어가기는
  너나 나나 같은가 보다

  너는 바람과 물에
  닳고 닳아 그 모양이 됐고

  나는 세파에
  시달리고 시달려 이 모양이 됐는데

  너를 닮으려면
  아직 멀었나 보다

  내가 너를 만지고 싶듯이
  누가 나를 만져 주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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