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공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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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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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공허하세요

나서일 0 684
「더 공허하세요」



노숙하는 사내 하나 가면서 기웃
문간마다 밀쳐 놓은 그릇들 
사무실들은 반찬 냄새를 안은 채
시키고는 버리는 것들의 일부를 같이 먹고사는
침 묻혀 자기 생존을 먹여 살리는
모든 요일
준準지옥
문 하나를 두고 각자의 오후를
공허한 창조물들은 체면 차릴 것 없이
일요일 사이에서 구원을 
또 밥을 시키고 생존은 비둔해 가고
창조자의 은혜는 항시 그 공허의 질문 끝에서 값없이 모셔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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