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위한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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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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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한 답장

나서일 0 747
「우리를 위한 답장」



한 달간 잠을 잃어버린 당신이
많이 걱정됩니다.
뜬 눈으로도 꿈을 꾸며 정말 조용한 기적으로
내가 당신의 이불 속에 어린 한 마리처럼
지금도 뛰어들길
그런
내 엄마가 걱정됩니다.

영원한 듯 오지 못했다는 걸
이제는
미안해하지 말아요.
당신이 아파 울었던 눈물
그 물속 같은 슬픔이
날 만져 주는 사랑이라는 걸
처음부터 나보다 큰 어른 손으로
나의 생애를 아까워한
아빠의 온기를
세어봅니다.

더는 우리들의 체온이 없어지지 않고
헤어짐은 멸시받는
더 나은 곳에 올라
영원히 가족을 곁에 둔 여행을 그려봅니다.
나를 만나면 더는 놓지 않을
당신의 기도하는 손을
잠시 떠나.



......................
(2014.05.17.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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