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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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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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지는 시간

나서일 0 727
「돌려지는 시간」



생의 무게를 받치고 있는 이 땅은 천국도 지옥도 아니다.
사람의 영이 천국으로 채여 가든 지옥으로 내려가든
이 지면은
본래의 시작으로 옮겨다 주는 잠시의 가능성인 곳.
스스로 있는 아버지께로
아니면
처음부터 죄의 아비에게로.

세상의 끝을 만난 지금의 날들이
어두워졌으니
이젠 다 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너는 네 아비가 욕망으로 벌어놓은 찬을
나는 내 아버지의 은혜와 긍휼의 만찬을
영원히 먹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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