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류경태 0 696
밤 새 퉁퉁 불은 쌀을 앉히고
복닥복닥대는 수저 한 쌍 놓는다.
햇살 한오라기 바닥에 앉을 때 쯤
커튼 치고 창문 활짝 연다.
 
 
심심한 밑반찬과
짭쪼롬한 찌개 한 냄비 놓고
기분 좋은 아침 선물하러
아직 밤 중인 방으로 들어온다.
 
 
수려한 말 한마디
이루지도 못할 달콤한 맹세는 없지만
그대의 사랑하는 일은 늘 이렇다.
나의 심심한 일상이 되어
나의 든든한 도움이 되어
늘 내 곁에 있고픈 맘 뿐이다.
 
 
맘(mom)의 맘이 그리운 밤
찌개 끓는 환청에 깨어
조용히 중얼댄다.
 
 
나이가 들 수록 보고 싶네요,
엄마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