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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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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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

박덕용 0 1259
허무

밤이 잠들고 별들이 무너지는 새벽,
어스름이 사라져가는 강가에 앉아
빈 가슴에 쓴 알코올을 채우고 있다
그 곁에 삶의 허무가 무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래! 너는 누구냐 곁에 외 사느냐 묻고 싶다
식욕의 칼날이 다시 하루를 일으키고
너는 살라 등 떠밀며 가라 해도 난 살 의미를 모른다
바둥거리는 가로등이 새벽 허리를 붙들고
이래저래 인적 없는 벤치에 뉘여
눈 감고 꿈 꾸듯 세월(歲月) 가를 불러본다
잠시 꿈에 한번 가봄 직한 하늘나라,
혼자이지 않으면서 혼자라는 착각,
길 없는 길을 혼자 가는 걸음마다
불륜이 싹튼 허무가 아직 내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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