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찾아서
그리움을 찾아서 김남식
그리움이란 떠나 버린 지나간 것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것이기에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던 사람들이
가끔은 생각나게 해준다
많은 세월이 흘러 지금은 너무 늦었지만
한 잔의 그리움을 마시며
그대를 사랑했던 애틋한 마음으로
가끔은 떠나고 싶다
눈을 지그시 감고 그리움을 끄집어 본다
하지만 엷은 창호지로 불빛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보일 듯하지만
그리움은 여전히 안개 속에서 머뭇거린다
그대 마음을 여기에 갖다 놓을 수 있다면
그저 바램 일 뿐 그럴 수 없는 것
바로 떠남의 이별이 아니던가
먼 세월 돌아와서 보면 모두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