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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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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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가을

류경태 0 957
더운 가을 / 류경태
 
 

예년처럼 쉽사리 식지 않는 마음
답답하여 잠을 설치고
늘 무거운 몸으로 아침을 맞는다.
 
 
예년처럼 쉽사리 식지 않는 마음
꾸역꾸역 가슴에 묻어
늘 무거운 맘으로 그대를 맞는다.
 
 
놓아주어야 할 때
놓아주어야 하는데
이 마음은 아직도 싱싱하여
좀처럼 떨어지지가 않는다.
 
 
평년 기온을 훌쩍 웃도는
단풍조차 더디 드는 더운 가을날
널 향한 마음이 꼭 요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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