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바람처럼 /손계 차영섭
친구여, 친구여
우리 바람처럼 살아보자
보이지 않게 드러나지 않게
실체를 의식하지 말고 살자
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란 걸,
홀연히 왔다 홀연히 간다는 걸,
집착도 없이 미련도 없이 바이!
또다시 “바이” 하며 가볍게 살자
친구여, 친구여
우리 바람처럼 만나보자
잎과 꽃잎을 펴게 하는 솔바람처럼,
때론 찬 겨울 들판에 고추바람처럼,
문풍지 사이에서 살바람 소리 같이,
태풍을 몰고 오는 돌개바람 같이,
낙엽을 쓰는 빗자루 바람 같이,
차고 덥고 시원한 자유로 살아가세.
친구여, 친구여
우리 바람처럼 살아보자
보이지 않게 드러나지 않게
실체를 의식하지 말고 살자
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란 걸,
홀연히 왔다 홀연히 간다는 걸,
집착도 없이 미련도 없이 바이!
또다시 “바이” 하며 가볍게 살자
친구여, 친구여
우리 바람처럼 만나보자
잎과 꽃잎을 펴게 하는 솔바람처럼,
때론 찬 겨울 들판에 고추바람처럼,
문풍지 사이에서 살바람 소리 같이,
태풍을 몰고 오는 돌개바람 같이,
낙엽을 쓰는 빗자루 바람 같이,
차고 덥고 시원한 자유로 살아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