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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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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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차영섭 0 989
바람처럼 /손계 차영섭




친구여, 친구여

우리 바람처럼 살아보자

보이지 않게 드러나지 않게

실체를 의식하지 말고 살자




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란 걸,

홀연히 왔다 홀연히 간다는 걸,

집착도 없이 미련도 없이 바이!

또다시 “바이” 하며 가볍게 살자




친구여, 친구여

우리 바람처럼 만나보자

잎과 꽃잎을 펴게 하는 솔바람처럼,

때론 찬 겨울 들판에 고추바람처럼,




문풍지 사이에서 살바람 소리 같이,

태풍을 몰고 오는 돌개바람 같이,

낙엽을 쓰는 빗자루 바람 같이,

차고 덥고 시원한 자유로 살아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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