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사이에서
바람꽃 사이에서 솔새김남식
봄이 무르익어 간다..
꽃의 계절이다
삶의 시작이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는
꿈과 사랑의 계절
그래서 모든이를 설레이게 한다.
성냥곽 같은 빌딩숲
여기 저기에서
매일같이 색다른 빛갈로
움찔거리고
피어나는 바람꽃 사이로
부드러운 봄 바람이
불어 오는데
혹시 내게는
왜 하나도 불지 않은지
그저 사는 게 팍팍해서 그런가
아니면 마음에 문을
꼭꼭 닫고 있는 건 아닐지
한번쯤 생각해 보고
꽃이 떨어지는 건
바람이 아니고 세월이라
가면 그만인 당신의 인생
의기소침에서 벗어나
당신이 있어서 참 좋다고 하는
그 사람이 되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