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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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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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솔새김남식 0 773
파 도 솔새김남식

바닷가 모래밭에 수없이 적어 본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
"사랑한다"

파도가 밀려왔다 내려가면
글씨는
지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파도는 사랑을 지우지는 못한다

왜냐면
당신은 이미 내마음 속에
들어와 있기에
그대 사랑을 지우려면

하늘 보다 더 높은
그리고
산 보다 더 높은
파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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