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침잠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별들의 침잠

차영섭 0 639
별들의 침잠 /손계 차영섭

  별아, 다들 깊은 잠을 자는데
  잠도 아니 자고 너무 으스대지 마라
  반짝반짝 밤을 지새우는 걸 보니,

  별들이 하는 말,
  “으스대는 게 아니요
  나는 지금 잠을 자고 있소.“
  “사람들은 나를 하늘에 별이라고
  부러워하는데,
  나는 내가 별인 줄 모르고 산다오.“

  그렇지, 별의 말이 맞아
  별은 자신이 별임을 모르기 때문에 별인 거야
  꽃은 자기가 꽃임을 모르듯이,

  자연은 겉으로 있는 듯 없는 듯 침잠(沈潛)하되
  속으로 깨어있는 거야.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