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만장봉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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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만장봉 소나무

차영섭 0 790
도봉산 만장봉 소나무 /손계 차영섭

    만장봉 화강암벽 키는 370미터,
    75도 경사에 바싹 붙어사는 소나무,
    보면 볼수록 늘 푸른 그 자태가
    뭇나무의 어른답다
    솔잎이 신비스럽게 윤회하니
    늘 푸르지 않을 수 있으랴

    십장생(十長生) 중에 하나인 소나무,
    인간 수명의 열 배나 오래 산다
    그 놀라운 항상성(恒常性)은 수명의 척도다
   
    나는 못 보았다
    소나무 씨 한 알이 어떻게 바위 틈새를 비집고
    궁지(窮地)를 틀었는지, 우리민족의 정신 같다
    폭풍우가 몰아친다 해도
    가뭄이 목마르게 한다 해도 꿋꿋하게 살아온
    너의 인내며 용기와 지혜, 생명력에 감탄한다
    슬픔도 외로움도 허무함도 제쳐놓고 살아온
    굳센 외침이 종소리처럼 산울림한다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라.’는 십장생을 새겨본다

    * 십장생(十長生): 해, 달, 산, 물,
                      대나무,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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