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겨울나기 / 류경태
가을이 깊어서야
준비하는 겨울나기는
갑작스런 찬 바람에
분주하기만 하다.
온 땅 가득한 한기에
이미 늦었나 싶어 내는
긴 한숨만 따뜻하다.
너에 대한 것들을 모은다.
멀찍이 떨어져 함께 나온 사진도
의미 없이 주고 받은 메시지들도
주고 받은 말들도 눈빛도
사소한 기억 하나 하나 긁고 긁어
네가 없을 겨울을 준비한다.
눈물도 차곡차곡 모은다.
이제 네가 없는 공백 동안
하루도 이 마음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충분히 모으고 모아
때에 맞게 흘려 보낼만큼 모아
건건할 겨울을 준비한다.
이번 겨울은
또 얼마나 길런지...
가을이 깊어서야
준비하는 겨울나기는
갑작스런 찬 바람에
분주하기만 하다.
가을이 깊어서야
준비하는 겨울나기는
갑작스런 찬 바람에
분주하기만 하다.
온 땅 가득한 한기에
이미 늦었나 싶어 내는
긴 한숨만 따뜻하다.
너에 대한 것들을 모은다.
멀찍이 떨어져 함께 나온 사진도
의미 없이 주고 받은 메시지들도
주고 받은 말들도 눈빛도
사소한 기억 하나 하나 긁고 긁어
네가 없을 겨울을 준비한다.
눈물도 차곡차곡 모은다.
이제 네가 없는 공백 동안
하루도 이 마음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충분히 모으고 모아
때에 맞게 흘려 보낼만큼 모아
건건할 겨울을 준비한다.
이번 겨울은
또 얼마나 길런지...
가을이 깊어서야
준비하는 겨울나기는
갑작스런 찬 바람에
분주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