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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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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0 17:36
[기타작가] 딱지
 글쓴이 : 이국진
조회 : 134  
딱지/ 이국진

한때 너는 나의 전부였다.
모든 종이는
딱지가 되어야 했고
너는 나의 자존심이었고
너는 바로 나였다.

어느 순간
너는 내 삶에서 사라졌다.
배설물처럼 사라졌다.
그렇게 소중했던 네가

너는 진화했다.
딱지에서 게임기로
게임기에서 돈으로
돈에서 명예와 권력으로
그래도 너는 여전히 딱지다.

지금은
또 다른 딱지를 모은다.
언젠가 다 사라져 없어질 것이 뻔한 딱지를
그래도 지금은 그 딱지가 전부이니까
그게 나를 지탱해주니까
그게 나니까

나는 갈망한다
사라지지 않을 것을
그 어느 것으로도 대치될 수 없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