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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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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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솔새김남식 0 560
구급차 솔새김남식

사람의 몸뚱이도 오래 되면
기계처럼 고장이 나듯이
어딘가 꼭 탈이 난다
그래서 찾는 게 병원이다.

가끔 경적을 울리며
혼잡한 도시를
급하게 달려가는 구급차를 보면
또 누군가 화급을 다투는구나 생각하며
내 몸은 아직 쓸 만한가
돌아보게 된다.

잠시 탈이 나서
감기 몸살처럼 주사와 약으로
간단히 치료하는 것 이라면
문제없지만

내 몸에 칼을 대서
썩은 것을 도려내고 톱으로 자르고
망치로 두들기는
그런 것은 아니해야 한다.

헝크러진 마음도
구급차에 실려가지 않도록
이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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