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시사랑 > 무제

무제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작성일 : 18-04-10 17:57
[기타작가] 무제
 글쓴이 : 류경태
조회 : 179  
이 땅 뜨던 비행기 안
마냥 들떴던 어린 아이
지금은 그 때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들뜬 마음은
십수년 전과 똑같이 불안해
 
난 너에게
사랑을 주고 싶었고
사랑을 받고 싶었어
 
그러나 결국
아무 것도 주지 못했고
아무 것도 받지 못한 채
끝나 버렸구나
 
지금은 그 때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어린 마음은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해
 
너나 나나
아직 사랑을 주고 받기엔
어리단 걸 알지만
나 때문이라는
무너지는 자존심과
차 오르는 죄책감과
기댈 곳 잃어버린 불안감에
여기 저기 휘청이네
 
미안해 네게
너무 많은 걸 요구했고
너무 많은 걸 기대했어
널 나의 전부로 여겼고
널 너무 크게 만들었어
그런 네가 흔들리면
전부가 흔들린다 착각해
불안함에 화 내고
억지 부렸어
그런 내가 부담 되었겠지
정말 미안해
 
십수년 전 이 땅 뜨던
비행기 안에서부터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았는데
잠시라도 날 알아주어 고마웠어
 
이제 난 어디로 기대야 할지
내가 만든 네 자리가 너무 컸기에
이젠 내가 보이지가 않아
 
우리 알던 기간동안
우리 사이 가장 멀어졌네
잊는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 상실에 적응할 자신 없지만
그래도 이제 널 보낼게
 
안녕

 
 

Total 4,11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각 게시판 글쓰기 권한을 조정했습니디. 운영자 2015-08-14 18542
[공지] 카테고리 등록안내 (72) poemlove 2003-04-01 21667
4118 [김남식] 66 솔새김남식 2018-10-15 10
4117 [기타작가] 다시한번 너와 헤어지고 김재훈 2018-10-12 42
4116 [기타작가] 정류장 3 김재훈 2018-10-05 55
4115 [기타작가] 정류장 2 김재훈 2018-10-02 55
4114 [기타작가] 哀愁 김재훈 2018-10-01 91
4113 [기타작가] 정류장 1 김재훈 2018-09-29 95
4112 [차영섭] 남자와 여자의 차이 차영섭 2018-09-27 57
4111 [차영섭] 여자의 장점 차영섭 2018-09-23 50
4110 [차영섭] 만물은 책이다 차영섭 2018-09-21 37
4109 [김남식] 걷다보니 솔새김남식 2018-09-13 89
4108 [조동천] 님을 향한 마음 차영섭 2018-09-09 134
4107 [박덕용] 병신 박덕용 2018-09-07 191
4106 [차영섭] 당신 안에 내가 있다 차영섭 2018-09-04 104
4105 [차영섭] 덧셈 뺄셈의 삶 차영섭 2018-08-31 93
4104 [차영섭] 음양의 변화 차영섭 2018-08-26 83
4103 [기타작가] 별위에서 2. 김재훈 2018-08-26 181
4102 [기타작가] 왜 또다시 우리는 사랑하는가 김재훈 2018-08-25 206
4101 [기타작가] 왜 우리가 사랑하는가. 김재훈 2018-08-24 237
4100 [기타작가] 꽃 그리고 향 서준수 2018-08-23 115
4099 [차영섭] 차영섭 2018-08-23 71
4098 [기타작가] 내 노래 이십 오륙 년 동안 김재훈 2018-08-23 151
4097 [김남식] 역경 솔새김남식 2018-08-22 70
4096 [기타작가] 살아 흐르는 江속으로 김재훈 2018-08-22 156
4095 [기타작가] 그리운 너는 결국 떠난다 김재훈 2018-08-21 181
4094 [차영섭] 내 윗사람이 없어서 차영섭 2018-08-21 43
4093 [기타작가] 무제 김재훈 2018-08-20 181
4092 [기타작가] 하나의 날 김재훈 2018-08-18 201
4091 [기타작가] 술래잡기 김재훈 2018-08-17 170
4090 [기타작가] 어느날 나는 바람을 마셨다 김재훈 2018-08-16 215
4089 [기타작가] 내 사랑의 반지름. 김재훈 2018-08-15 21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