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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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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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온도

서준수 0 855
달의 온도

모두가 잠들어 버린 새벽
달에는 구름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대와의 추억도 그렇게 지나갑니다

아득한 이름을 숨죽여 불러봐도
그대는 오늘도 불 꺼진 침묵입니다
이미 차가워진 공기만이
휘이 휘이 소리를 낼 뿐
더 이상 그대의 온도는 없습니다

여명에 가까워지는 시간입니다
내일의 태양이 오늘의 달을 밀어낸다면
그때는 그대,
제게 응답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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