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시 사라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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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사라진 봄

솔새김남식 0 404
살며시 사라진 봄 솔새김남식

봄은 어느 순간 살며시
내 옆으로 다가 오더니
아무도 모르게 살짝 몰래
없어져 버렸다
내 젊음처럼

세월은 유월을 지나고 있다
이어서 장마철
그리움은 빗속으로 여울지고
그렇다 보면 어느새 휴가철
세월은 그렇게
빠르게 지나 갈 것이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내 기억속의 소중한 흔적들은
썰물처럼 지워지겠지
돌아 갈수 없는 시간 때문에
살며시 사라진 봄이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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