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로
알레그로
정재익
두근거림을 적는다
심장의 유혹을 느낀 가슴으로
빠르게 스며든 음표
햇빛 가득 담은 포도 알맹이 되어
거품을 품고 참나무 향을 마신다
숨을 들이키려 미리 생각하지 않으며
내뿜은 걸 기억하지도 않는
가슴을 깨우는 음표 따라
건반을 스치는 하얀 손이 마법이 걸리면
거칠게 저항하며 울음을 터트리는
현과 현 사이 파장은 알레그로
건반을 쉴새 없이 두드리다
쉼표를 만나는 용설란의 발효된 정열
대서양과 인도양 사이
한 지점이 솟구치려면
얼마나 센 바람이 마주쳐야 할까
잠든 모래알을 깨우기 위해
전력을 다해 몰아칠 때
마침내 일어서 허공을 가르며
두근거리는 속도에 이른다
정재익
두근거림을 적는다
심장의 유혹을 느낀 가슴으로
빠르게 스며든 음표
햇빛 가득 담은 포도 알맹이 되어
거품을 품고 참나무 향을 마신다
숨을 들이키려 미리 생각하지 않으며
내뿜은 걸 기억하지도 않는
가슴을 깨우는 음표 따라
건반을 스치는 하얀 손이 마법이 걸리면
거칠게 저항하며 울음을 터트리는
현과 현 사이 파장은 알레그로
건반을 쉴새 없이 두드리다
쉼표를 만나는 용설란의 발효된 정열
대서양과 인도양 사이
한 지점이 솟구치려면
얼마나 센 바람이 마주쳐야 할까
잠든 모래알을 깨우기 위해
전력을 다해 몰아칠 때
마침내 일어서 허공을 가르며
두근거리는 속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