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시사랑 > 비밀은 소문을 타고

비밀은 소문을 타고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작성일 : 18-06-14 17:06
[기타작가] 비밀은 소문을 타고
 글쓴이 : 정재익
조회 : 81  
비밀은 소문을 타고

             
                    정재익



어젯밤을 훔친 태양이
잘려진 하루를 걷다가
건초더미 사이 머리를 내민
장지뱀의 정수리를 내리 쬐면
도마 위를 요란하게 뛰어다니는
칼에 잘려진 무성한 소문들이 쓰러지고
검은 머리 풀어헤친 굴뚝 너머
서녘으로 해가 기울면
훔친 밤을 다시 내놓는다

해를 따라 사는 온갖 새들이
어둠을 피해 둥지로 돌아가고
밤을 쫓는 새들 틈에 낀 박쥐는
마치 새인양 날개를 펄럭이며 떠돌고
어미를 기다리는 둥지 속 올빼미새끼는
허기진 목구멍으로 울음을 토해낸다

더럽게 재수 없는 녀석은
밤마실 떠돌다 부엉이에 잡힌 생원이다
새벽닭이 울기 전까지 일어난 일들에 대해
비밀을 지켜달라는 부탁은
달이 지켜보았음을 잊었기 때문이란다

 
 

Total 4,119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각 게시판 글쓰기 권한을 조정했습니디. 운영자 2015-08-14 18547
[공지] 카테고리 등록안내 (72) poemlove 2003-04-01 21669
4119 [기타작가] 女人 김재훈 2018-10-19 27
4118 [김남식] 66 솔새김남식 2018-10-15 24
4117 [기타작가] 다시한번 너와 헤어지고 김재훈 2018-10-12 84
4116 [기타작가] 정류장 3 김재훈 2018-10-05 77
4115 [기타작가] 정류장 2 김재훈 2018-10-02 81
4114 [기타작가] 哀愁 김재훈 2018-10-01 113
4113 [기타작가] 정류장 1 김재훈 2018-09-29 115
4112 [차영섭] 남자와 여자의 차이 차영섭 2018-09-27 71
4111 [차영섭] 여자의 장점 차영섭 2018-09-23 55
4110 [차영섭] 만물은 책이다 차영섭 2018-09-21 41
4109 [김남식] 걷다보니 솔새김남식 2018-09-13 94
4108 [조동천] 님을 향한 마음 차영섭 2018-09-09 146
4107 [박덕용] 병신 박덕용 2018-09-07 201
4106 [차영섭] 당신 안에 내가 있다 차영섭 2018-09-04 107
4105 [차영섭] 덧셈 뺄셈의 삶 차영섭 2018-08-31 94
4104 [차영섭] 음양의 변화 차영섭 2018-08-26 84
4103 [기타작가] 별위에서 2. 김재훈 2018-08-26 185
4102 [기타작가] 왜 또다시 우리는 사랑하는가 김재훈 2018-08-25 222
4101 [기타작가] 왜 우리가 사랑하는가. 김재훈 2018-08-24 253
4100 [기타작가] 꽃 그리고 향 서준수 2018-08-23 118
4099 [차영섭] 차영섭 2018-08-23 76
4098 [기타작가] 내 노래 이십 오륙 년 동안 김재훈 2018-08-23 152
4097 [김남식] 역경 솔새김남식 2018-08-22 79
4096 [기타작가] 살아 흐르는 江속으로 김재훈 2018-08-22 172
4095 [기타작가] 그리운 너는 결국 떠난다 김재훈 2018-08-21 184
4094 [차영섭] 내 윗사람이 없어서 차영섭 2018-08-21 46
4093 [기타작가] 무제 김재훈 2018-08-20 190
4092 [기타작가] 하나의 날 김재훈 2018-08-18 205
4091 [기타작가] 술래잡기 김재훈 2018-08-17 171
4090 [기타작가] 어느날 나는 바람을 마셨다 김재훈 2018-08-16 22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