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의 반은 아직도 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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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의 반은 아직도 너를 부른다

김재훈 0 576
내 사랑의 半은 아직도 너를 부른다

 

 김재훈

 

내사랑의 고요함은

네 눈망울 만큼이나 아득하다

너가 너였다가 나를 통해

다시 그대가 되는

그런 만남으로 헤어지는데

반은 기다림으로

반은 그리움으로

너를 채우는 순간

너는 더 이상 너가 아니다

너를 찾아 헤매는

내 사랑의 반지름은

벌써 까아만 네 눈속을 깜빡이고

그로 인해

네 두눈의

하나는 낭만이 되고

다른 하나는 오늘이 된다

그리워 그리움으로 타오르는

뜻모를 너는

이제 나를 부르지 않아도 좋다

부질없이 스칠 인연속의

내 영원한

사랑의 반지름은

애써 운명을 피하지도 못할 것이며

쉽게 잊혀지는 아픔에도 견딜 것이리라

설령 너의 가슴과 만나는

내 사랑이 행복한

원을 채우더라도

너를 품지 못하는

내 사랑의 반쪽은

그 언제처럼

당신아닌 그대를 그리워 한다

기다림은 기다리다가 녹아 내리고

약속없는

내 사랑의 반지름은

아늑한 네 눈망울 속을 다시 채운다          9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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