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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서쪽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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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2 02:52
[기타작가] 에덴의 서쪽으로 1.
 글쓴이 : 김재훈
조회 : 228  
To the West of Eden 1

밤은 오리라
모든 것을 용서하는 밤은 오리라
세월의 걸음을 멈추고
밤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보라.
아담 향기 그리워
뜨거운 여름 태양을 눈물로 녹이는
이브의 눈망울이 보이지 않는가
에덴의 동쪽만을 바라보며
우리가 최고되는 그날을 향해
얼마를  일하고 또 얼마를 뛰어 왔던가.
평생 남긴 흔적
하나라도 가져 갈 수 없는 인간들아
우리 서로 사랑하고
우리 함께 나눌 시간들이 얼마나 남았길래
오랜 관습으로 인한 시기와
믿음에 대한 경계로 남은 날을 기다리는가
우리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찾아오리니
아니, 벌써 우리 곁에 다가오고야 만 것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사랑아
나는 기쁨으로
잃었던 사랑샘물 한 바가지 퍼올려
잊었던 눈물 한 올 떨구어
오늘의 이 빈 잔을 채운다
인생 항로가 둥글지만은 않길래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 될 수 있고
잊혀짐을 전제로 하는 헤어짐만이 남을 그날이기에
눈물대신 슬픔의 미소를 띄울 수 있다.
언제쯤이면 가슴 가득한 사랑으로
눈물많은 붉은 태양을 안을 수 있는가
어떻게하면 슬픈 우리 인생보다 억센 추억으로
끊임없는 큰 물결을 품을 수 있단 말인가.
이처럼 기다리는 사랑의 순간순간이
역사의 모래밭 위에 먼지로 사라질 내일이
홀연히 찾아오더라도
내 사랑 당신, 내게로 사랑받고
내가 나만의 그대와 화해하고
우리 별의 천사는 악마와의 투쟁으로
우리 행복한 꿈의 하늘을 수호할 것이리라.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인생은 없고
이별보다 더 값진 슬픔은 없노라고
멀어져가는 외로운 길목에서 나는 노래한다.
하지만
또다시 밤은
무심코 우리 곁을 엄습하리라.
밤이 오면
내 보여 줄 수 있는 사랑은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잠이 들면
내 들려 줄 수 없는 노래는
고요속으로 숨어버리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쉬움을 말로 해 무엇하리.
죽음조차 향기로운 에덴 동산을 이야기하자.
내가 당신만을 위하고
그대 내 안에로 남을 그 밤을 향해
황혼 가득한 에덴의 서쪽으로 간다.
영원히 새지 않는 밤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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