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눕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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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눕는 강.

김재훈 0 395
돌아눕는 강
          95.  4.  4

아무것도 아닌 날에
돌아눕는 강을 바라보았네
흐르는 물 밑으로
하나 아닌 그리움 쌓여
아쉬운 사연마저 지나치는
먼데서 돌아눕는 강을 바라보았네

이제는
어둠속의 별마저 잃은 하늘처럼
기억속의 나를 지운
그대의 강을 쳐다보며
떠나는 물의 숨소리를 듣노라니

물속에 나있는 길 안에서
강을 밟고 오는 영혼을 느껴
다시
그대를 만나
나는 슬픔 속에 눈을 뜨고
더 큰 아픔으로 돌아눕는 강을
머얼리서 바라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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