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서쪽으로 2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에덴의 서쪽으로 2

김재훈 0 423
Meditation.  to the West of Eden 2

 
오래된 별빛에 눈물이 아른거려
가을밤은 에덴의 서쪽
안녕할 줄 모르는 것이 젊음인 것을
잊혀진 나이 스물넷은 기억해낸다.
더한 사랑을 잉태하기 위하여
너, 머무를 수 없는 갈대여
왜 또다시 여기로 되돌아왔나.
아무 소용없는 걱정으로
붉지만 금새 묽어지는 장밋빛 회상 하나,
그 곳 어둠속으로 모든 존재가 내 영혼과 육육
그리고 별을 향한 눈물 한 올과 함께
모두 한갈래 빛으로 어렴풋해진다.
흔적없이 지나친 나이의 계단을 밟아
오래전부터 가꾸어 온 꿈들은 성큼 다가오는데,
허물어져가는 시간의 먼 언덕으로
순간이던 영원이던
한 번 만났다가 떠나야하는 당신
그리고 나,
오래된 별빛에 눈물이 아른거려
서러운 것은 내 이름 스물넷의 가을,
완벽하게 잊혀짐을 연습하며
무지개처럼 나타날 그림자를
우리는 지금 안달하고 있다.
서쪽 머언 에덴이라는 이름의 전설로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