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의 반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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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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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의 반지름.

김재훈 0 480
내 사랑의 반지름
/김재훈
 
어떤 말로 네게 다가서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가슴에 품은 모든 사연을 모조리 털어 놓고
너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
나는 너를 보지 못한다네
먼데서 아주 멀리서부터
아득한 너무 오래 전부터
살며시 벌써 곁에 와 있는 너를
나는 느끼지 못한다
어쩌다 알아버린 사랑의 밀어(密語)로
나는 너를 본다
그리고
내게 느끼고 나를 품고 있는
너를 나는 느끼고 있는 것이네
사랑이라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
변함없이 영원할 것이라고
넋을 놓고 가만히 믿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사랑 하나만을 깨달아
세상을 다 배웠노라고 안심하고 있다네
네가 나의 전부이기에 훨씬 전부터
무슨 말로 네게 다가서야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었을 텐데
아직도
가슴에 안은 어떤 사랑마저도 숨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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