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시사랑 > 어느날 나는 바람을 마셨다

어느날 나는 바람을 마셨다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작성일 : 18-08-16 10:02
[기타작가] 어느날 나는 바람을 마셨다
 글쓴이 : 김재훈
조회 : 281  
어느날 나는 바람을 마셨다.

헤어진 이름 위에 놓여 있는
마른 꽃잎에서 피어나는 향기는
너무 오래까지 코를
감싸 안는다. 그 그리운 사연마저
삼켜버린 봄날의 바다속엔
수많은 촛불과 함께
춤을 추는 여인이 있다
그밤의 여인도 어느날의 나처럼
타오르는 바람의 눈물을 마신다.
짧아지는 시한부 초의
秒를 치는 순간
바람은 멈춰
선다. 모여드는 날개들
갑자기바빠지며
흐름을 잃은 박자를
굴린다. 맨발의바퀴로
다가서는 과거의 날들처럼
다시 내일은 오늘을 덮치리라

만남 속에 길이 있고
이별 밖에 뜻이 있다던
바람도 몰랐던 약속으로
배반을 위한 독백은
토해진다. 한폭의 풍경속에
태어난 바람처럼
살아야지
살아야지
다시 불지 못하도록
오늘도 나는 바람을 마신다
                        95.  5

 
 

Total 4,147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각 게시판 글쓰기 권한을 조정했습니디. 운영자 2015-08-14 18669
[공지] 카테고리 등록안내 (72) poemlove 2003-04-01 21811
4147 [차영섭] 늙은 남편의 노래 차영섭 2019-01-21 8
4146 [차영섭] 내 마음 가는 곳 차영섭 2019-01-21 10
4145 [차영섭] 책과 독서, 그리고 작문 차영섭 2019-01-19 9
4144 [김남식] 형 광 등 솔새김남식 2019-01-10 61
4143 [차영섭] 내 마음의 하루 차영섭 2019-01-07 69
4142 [기타작가] 하마터면 류경태 2019-01-05 46
4141 [기타작가] 나의 바람 류경태 2019-01-05 49
4140 [차영섭] 나무가 푸르게 사는 까닭은 차영섭 2019-01-03 53
4139 [유경란] 내안의 그대 유경란 2018-12-27 85
4138 [김남식] 지나간 세월이 그립거든랑 솔새김남식 2018-12-25 77
4137 [기타작가] 어린 날의 *윈터 원더랜드 유정희 2018-12-24 41
4136 [차영섭] 늙으며 변화하는 것 차영섭 2018-12-22 67
4135 [차영섭] 인생이란 차영섭 2018-12-21 58
4134 [유경란] 12월에 유경란 2018-12-20 59
4133 [김남식] 시인님 당신은 (2) 솔새김남식 2018-12-17 104
4132 [유경란] 사진 시모음 유경란 2018-12-14 53
4131 [차영섭] 나의 매력 차영섭 2018-12-07 68
4130 [차영섭]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 차영섭 2018-12-03 74
4129 [차영섭] 과속 인생 차영섭 2018-11-29 67
4128 [김남식] 사랑은 이런거래요 솔새김남식 2018-11-27 127
4127 [김남식] 첫눈이 오는 날 솔새김남식 2018-11-24 136
4126 [차영섭]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 차영섭 2018-11-21 76
4125 [김남식] 애써 잊으려 하지마라 솔새김남식 2018-11-18 122
4124 [차영섭] 임종(시) 차영섭 2018-11-09 109
4123 [차영섭] 생로병사와 자연 차영섭 2018-10-30 119
4122 [차영섭] 꽃과 나비의 대화 차영섭 2018-10-29 143
4121 [차영섭] 가을 유희(遊戱) 차영섭 2018-10-28 162
4120 [차영섭] 가을 사색 차영섭 2018-10-24 153
4119 [김남식] 가을이되면 .... 솔새김남식 2018-10-22 177
4118 [기타작가] 女人 김재훈 2018-10-19 18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