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너는 결국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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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너는 결국 떠난다

김재훈 0 401
그리운 너는 결국 떠난다
 

나라고 해서 모르리
강물이 밤새워 우는 사연을
일어서는 그리움의 불길과
주저 앉는 외로움의 물결들
살과 살이 만나 뼈가 타는 그런 사연을
참말로 참말로
내 모를거라 믿고 있니
 
슬픔을 쏟아 부은 저녁 강가에 앉아
오래된 별빛을 두 손에 담는다
눈물고인 눈을 하고 마주 앉은
강은 흐르고 별은 비추기만하고
그리운 너는 결국 떠난다고 하겠지
 

눈물로 눈이 감기고
세상은 나도 몰라
물위에 떠다니는 바람아
나를 그냥 놔두렴
너 아니어도
숨쉬기 겨운 두려운밤
장난이라면 오늘은 먼 곳에 흘러라
 
그냥은 몰랐어
왜 강물도 바람처럼 먼 곳을 흐르지 않는 이유를
불어난 눈물만큼
바람도 차가워진 몸 부비려
내 눈을 간질거리지만
끝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거야
9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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