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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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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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솔새김남식 0 396

걷다보니     솔새김남식


걷다 보니
어느새 올 만큼 다 왔네
갈 수 있는 길은 작아지고
걸어온 길은 아득히 멀어졌네 그려

걷다 보니
이만큼 올 줄은 정말 몰랐네
성급하게 걸었을까 부지런히 걸었을까
종착지가 너무 가까이 왔네 그려

걷다 보니 지난 것은 후회
남은 것은 두려움
인생도 가고 청춘도 가고
몸이 고장이라 좀 쉬었다 갔음 좋으련만
세월이 재촉하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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