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시사랑 > 정류장 2

정류장 2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작성일 : 18-10-02 09:42
[기타작가] 정류장 2
 글쓴이 : 김재훈
조회 : 180  
정류장 2

 

이유없이 멈춰 있는 버스가 없듯이

기다림의 사연마저 끝이 난 너를 보낸다

바퀴없는 인생이라 다시 돌아올 날이 언제일까

어차피 방향이 다른 삶이라면

빨리 달아나야 하지 않을까

---박수----

(박수로 긍정되는 현실은 언제나 싫었다)

화려함으로 출발해야 하는 아침의 가벼움이

어쩌면 견딜 수 없는 허전함으로 너무 무겁다

교복차림의 예비 숙녀들의 수다가 쏟아지는 동안

교과서의 모든 신화가 위선처럼 느껴진다

 

안개 속에 단잠이 든 관악산을 보았다

제일 깊은 곳으로부터 핀 꽃잎의 향기가 오래 남듯이

가장 오래된 친구의 어린 모습만을 기억해 냈다

그의 눈동자에 각인된 나의 내면

돌아갈 수 없는 과거는 언제나 아련하기만 한가

헤어짐의 기억마저도 백지로 변한

오늘은 네가 없다

그도 없다

사람들은 흩어지고

차들은 녹색 신호만을 기다렸다

1995.2.26

 
 

Total 4,234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각 게시판 글쓰기 권한을 조정했습니디. 운영자 2015-08-14 18860
[공지] 카테고리 등록안내 (72) poemlove 2003-04-01 21955
4234 [기타작가] 나방미안 유토비 2019-05-20 3
4233 [기타작가] 농사 일이 즐거울 때 유토비 2019-05-19 15
4232 [차영섭] 사랑의 모든 것 차영섭 2019-05-19 11
4231 [기타작가] 아빠의 꽃밭 유토비 2019-05-18 15
4230 [차영섭] 오뉴월의 보리 서리 차영섭 2019-05-18 9
4229 [기타작가] (동시) 송충이 유토비 2019-05-18 12
4228 [차영섭] 내가 막 태어났을 때 차영섭 2019-05-17 13
4227 [기타작가]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유토비 2019-05-17 17
4226 [기타작가] 소쩍새가 쓴 손편지 유토비 2019-05-16 21
4225 [차영섭] 하느님 생각 차영섭 2019-05-15 19
4224 [기타작가] 입양 유토비 2019-05-15 10
4223 [기타작가] 연꽃 하운 2019-05-15 19
4222 [기타작가] 구례 풍경 예술의강김성두 2019-05-14 19
4221 [기타작가] 실뜨기 유토비 2019-05-14 26
4220 [기타작가] 사랑한다는 말의 거리 유토비 2019-05-13 24
4219 [기타작가] 비빕밥 유토비 2019-05-13 29
4218 [기타작가] 드라이플라워 유토비 2019-05-12 23
4217 [김남식] 당신에 외출 솔새김남식 2019-05-10 23
4216 [기타작가] 그 봄날의 너 우성두 2019-05-08 36
4215 [차영섭] 봄 사색 차영섭 2019-05-08 24
4214 [차영섭] 인생사 차영섭 2019-05-06 32
4213 [차영섭] 꽃들 차영섭 2019-05-04 26
4212 [기타작가] 도라지꽃 유토비 2019-04-28 43
4211 [김남식] 봄이 오는 소리 솔새김남식 2019-04-28 59
4210 [기타작가] 나를 대피소 2019-04-20 57
4209 [기타작가] 멀리 있는 별처럼 시 유토비 2019-04-18 78
4208 [기타작가] 친구야 쑥 뜯으러 가자 유토비 2019-04-13 82
4207 [기타작가] 우린 살짝 놀랬을 뿐이야 유토비 2019-04-13 58
4206 [기타작가] 작품 대피소 2019-04-13 48
4205 [기타작가] 꽈리꽃 유토비 2019-04-11 5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