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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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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27 20:01
[기타작가] 아버지의 잠언
 글쓴이 : 유정희
조회 : 45  
아버지의 잠언

                    유정희


          1

떨어지는 유성에게 길을 묻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정을 주지 않는다.
민심은 서늘하여도

내게 남는 것을 주기보다
남이 궁한 것을 주라고

배부른 자에게 주는 점심 한 끼가
배고픈 자에게 주는 사탕 한 알의
값어치를 따라 갈 수 없으니

나의 베풂이 다른 사람의 꽃 같은 자존심을
꺽지 말아야 하며, 나의 진심을 앞세워
다른 사람에게 그 서운함을 드러내는 것은
나의 오만함에서 비롯됨 이라. 

          2.

당신 뜻대로 사느라고 수시로 돈을 떼이고
‘먹고 죽을 돈도 없는데, 나 나 주지.’
라는 엄마의 궁시렁을 간식처럼 드시다 간 아버지.

그곳에서 당신 뜻대로
딸네미 좋아하는 햇살을 한아름 엮어 놓고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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