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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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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파머 0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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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안 나갔습니다
대신 논에 왔어요
아.. 이곳은 새 생명이 가득하고
사랑이 넘치는군요
우렁이는 격렬하게 키스를 나누고
잠자리는 후배위로 날아다닙니다
이른 품종들은 벌써 벼꽃을 피웠네요
죽으면서 성전 휘장을 찢어버린 사람이 있어요
의미 없는 성전을 다시 건축하려는 목사님도 있고요
창세기를 기록한 인생들이 있고
제네시스를 타는 목사님도 있어요
사십분 동안 사랑에 대한 설교로 지루해하다
논에서 말없는 새로운 설교를 들었습니다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그저 사랑하고, 조용히 소멸하라
그저 사랑하고, 조용히 소멸하라
대단한 인간이기에 어렵게만 여겨지는 
논이 주는 단순한 가르침을 
조용히 묵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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