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저녁인사

조파머 0 370
저녁인사

김을 매다가
어둠이 사브작 찾아온지도 모르고
피아 식별이 안되고나서야
집에 갈 준비를 합니다
나는 연약한 미물들에게 무자비한 농부 악당입니다
미물들이 집단이 되면 자비란 없어요
스스로를 파멸할때까지 발전과 번영을 추구하죠
매번 반복되지만
농장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어보면
답도 길도 없는 질문
농사가 뭔지, 목구멍이 뭔지
엉덩이 위의 뻐근함은 뭔지
그래도 농사는 재미있어요
기어다닐때까지 농사짓다가
농장 퇴비더미속에서 발효장으로 치러주세요
퇴비는 농장에 뿌리구요
상추가 자라면 맛있게 드세요
남은 인생의 길이와도 같은 오늘 하루를
잘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농장님, 내일 뵐게요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