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 년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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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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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 년 이라니

유토비 0 257
벌써 1년 이라니

 
 
돌아가진 아버지의 기제사


즐겨마시던 쓴 커피
한 잔을 올리기 위해
물의 양을 조심스레 맞춥니다

묽고 흐린 커피는
아니라던
아버지의 습관은
잊히지 않는지

검지 손가락 한 매듭

지방 앞에 올려놓고
이제야 커피가 쉬워지는 요량은
무엇인지

아버지
벌써 일 년 입니다

봄에서 봄으로
꽃길에서 꽃길로
걸어갔다 돌아오신
복도 많으신 아버지

오늘은 좀 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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