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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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

박덕용 0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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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받은 영혼


처음
주님 앞에 찬양 소리,
하나님 영광 앞에 나의 기도 소리,
상냥하게 옷을 바꿔 입은 그 불탔던 여름은
초록빛에 가리어진 지옥불이 일고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 끝에 머물던 열기는 식고
그늘에 밀리는 계절에 서면 가을의 시작
바람에 상처는 가라앉겠지
다시 불러보는 끝 모를 성가..

노래방 한구석에 부르는 성가는
한 서린 노래자락보다 못하다
사악한 바람은 상처 난 가슴을 헤집고
쓰디쓴 알콜은 오히려 상처를 헹군다

잊을 건 잊어야지..
버릴 건 버려야지..
안되는 걸 붙잡고
철없는 사랑의 기도는 상처만 남았다

주 앞에 무릎 꿇고 드리는 기도..
천상에 계신이여 나의 기도 들어주소서
내 약한 영혼 붙들어 주시고
십자가에 흐르는 피로 내 죄를 사하시고
간절하게 회개하는 제게 믿음을 주소서

상처받은 영혼이 간절히 드리는 기도..
찬송의 울림은 진실이었다
하지만
주님은 마귀 권세를 물리치는 게 아니라
야누스의 얼굴에 숨어 미움을 보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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