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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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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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박옥」

박옥 0 264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 성질에 못이겨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기대에 못미쳐 그만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날카로운 시선을 더이상 견딜 자신이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사랑할 줄을 잘 몰라 다수에게 꽤나 미움받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날 그 세월에 배운 것이라곤 고작 꾀를 내는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 뿐이 할 수 없는 저라
죄송할 따름입니다

2018.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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