簡易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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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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簡易驛

박용현 0 224
기차에 실려 겨울이 바다로 간다
그런 줄도 모르고 따뜻한 바다,
깊이를 재고자 驛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차디찬 절규로 밀려오는 절망의 끝을 본 나는
시간의 폭력 앞에
또 다른 간이역에서
서지 않을 기차를 기다리는
어부의 아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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