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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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모습

차영섭 0 264
하느님의 모습 /손계 차영섭




앞모습은 볼 수가 없어

어렴풋이 뒷모습만 짐작한다

풀의 모양에서 풀처럼

나타나고 사라진다




고요한 하늘에서 침묵으로

흐르는 시냇물에서 흐르는 소리로

구름에서 천둥과 번개로

계절에 변화를 일으키며 도道를 이룬다




보이는 세계에서는 가짜세계로 멸滅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에는 영으로 진짜세계를 생生한다

이 두 세계가 새끼줄처럼 꼬인다

진짜는 씨앗 같이 전진하고 가짜는 껍질처럼 썩는다




보이네 보이네 보이지 않던 하느님의 모습이 보이네

계신가 하면 안 계시고 안 계신가 하면 계시네

보이지 않네 보이지 않네

보이던 하느님 모습이 보이지 않네




멀리멀리 멀어서 안 계신가 했더니

너무 가까워서 아니 보이신가요

말씀으로 계시고 내 안에 계시며

생명과 함께 믿음으로 계시네




믿음으로 나의 존재를 깨닫고

내 생각 속에서 인도하신다

하느님은 영靈으로 계신다

너에게 나에게 모두에게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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