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시 6
질문 시 6 / 손계 차영섭
꽃잎이 펴지기 시작하면
이미 그 꽃은 지기 시작한 것이요
행복하다고 느끼면
이미 그 행복은 사그라들고 있다오
내 어린 시절은 죽었을까
아직 살아있을까
파도가 갯바위에 저렇게 몸을 부시고
또 박살내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산 계곡 바위 위에 저렇게 아름다운
무늬를 새기는 물의 손은 어디 있을까
북北에서 로켓은 검은 화염을 날리고
바다에 오징어는 검은 먹물을 내뿜고,
아, 새들의 언어를 통역하는 통역가는,
몸짓을 해석하는 무용수는 어디 있나요?
꽃잎이 펴지기 시작하면
이미 그 꽃은 지기 시작한 것이요
행복하다고 느끼면
이미 그 행복은 사그라들고 있다오
내 어린 시절은 죽었을까
아직 살아있을까
파도가 갯바위에 저렇게 몸을 부시고
또 박살내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산 계곡 바위 위에 저렇게 아름다운
무늬를 새기는 물의 손은 어디 있을까
북北에서 로켓은 검은 화염을 날리고
바다에 오징어는 검은 먹물을 내뿜고,
아, 새들의 언어를 통역하는 통역가는,
몸짓을 해석하는 무용수는 어디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