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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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악질

정윤칠 0 1984
토악질
사강 정윤칠

김빠진 맥주에 거품으로  포만의 비명과 떨떠름한  트름의 만남

고된 생활의 향수 맨발을 쉬게 하라.

울컥 토악질에 오염된 미소

그 미소로 세상은 아름다웠다.

세상의 온기는 차가운 껍질속에 부화된 생활의 향수

대못에 망치를 잡고 세상을 향해 내리친 내 망가진 손가락 그 비명

축 늘어진 혓바닥에 대 나무가 자라고 일그러진 주름살

신문지로 엉겨붙은 코피에 날파리는 무덤을 핥고있다.

퉁퉁 부어오른 얼굴

차가운 어름 조각  수염을 달고

탱크 소리에 놀란 염소가 객기를 부리며 내달리고

낡은 문패에서 뗏국물 주르륵 먼지를 털고

부동의 세월

화들짝 날파리의 관옆에 토악질하고 간다.

오염된 미소를  파리는 즐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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