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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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무지개

차영섭 0 266
구름과 무지개 /손계 차영섭


 

내가 바라보는 돈은 저 구름 같았다

두 팔을 뻗어도 닿지 않을 만큼

나를 감돌고 있었다

동산도 부동산도 손에 닿을 듯 지근거리였지만

나는 안개 속에 묻혀 혼란스러웠다


 

구름은 내 가까이서 검은 안개였고

나를 벗어나 저 먼 곳에선 아름다운 무지개였다

나는 어렸을 적엔 잠자리채를 들고

들을 지나 하천을 건너 언덕을 지나 산마루에

올랐지만 무지개를 한 번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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