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풀기
부부싸움 풀기 /손계 차영섭
얽히고설킨 부부싸움,
옛날에는 풀었지
출근 먼저 사무실에서 전화로,
“차가 많이 밀려서 이제,”
“밥은?” 혼잣말로 끊었지
이젠 출근할 일이 없으니
밥상머리에서 풀 수밖에,
긴 배추김치를 젓가락으로
꾹 찔러 찢고 있으면,
보다 못해 상대도 나머지
반에 젓가락 대고 절반을 가져간다
그래도 화를 못 풀고
방으로 들어 누우면,
“밥 먹어, 다 식는다.”
“ 안 먹어”
“국 데웠어. 빨리 나와. 어서”
마지못해 나와서 밥상에 앉는다
땅콩 둘을 껍질 벗겨 놓는다
슬그머니 한 알을 집어 먹는다.
얽히고설킨 부부싸움,
옛날에는 풀었지
출근 먼저 사무실에서 전화로,
“차가 많이 밀려서 이제,”
“밥은?” 혼잣말로 끊었지
이젠 출근할 일이 없으니
밥상머리에서 풀 수밖에,
긴 배추김치를 젓가락으로
꾹 찔러 찢고 있으면,
보다 못해 상대도 나머지
반에 젓가락 대고 절반을 가져간다
그래도 화를 못 풀고
방으로 들어 누우면,
“밥 먹어, 다 식는다.”
“ 안 먹어”
“국 데웠어. 빨리 나와. 어서”
마지못해 나와서 밥상에 앉는다
땅콩 둘을 껍질 벗겨 놓는다
슬그머니 한 알을 집어 먹는다.